[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장기화되는 저유가 흐름 등 국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4조7114억원, 영업이익 2644억원, 당기순이익 16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 14.6%, 20.7%로 크게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9% 증가한 13조470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7194억원, 당기순이익은 1.9% 증가한 418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UAE 원전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양질의 해외 공사 매출 비중 증가 및 원가개선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공정위 과징금 등을 반영했음에도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 지연·취소 등 해외건설 영향으로 3분기 말 누적 수주는 15조 16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감소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67조9253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 흐름과 국내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분기 시장 컨센선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와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료/현대건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