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뛰어드는 20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7일 공개한 ‘2014 퇴직공제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공제에 신규 가입한 노동자 중 21.9%가 20대였다. 신규 퇴직공제 가입자 중 20대의 비중은 2012년 18.5%에서 2013년 20.5%, 2014년 21.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누적 가입자 중 20대는 9.4%를 차지했다. 20대 건설노동자 중 37.0%는 기능이 없는 보통인부로, 상당수 단기근로자로 추정된다. 반면 50~60대 신규 가입자 비중은 매년 약 1%포인트씩 감소했다. 다만 퇴직공제 누적 가입자 중 50대는 33.9%로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퇴직공제 사업이 시작된 1998년부터 2014년 말까지 퇴직공제 사업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경험이 있는 건설노동자는 약 460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32만명은 건설업에서 퇴직했고, 428명은 현재까지 퇴직공제에 가입 중이다. 지난해 1년간 퇴직공제 가입 건설현장에서 근로 경험이 있는 노동자는 142만5000명이었다. 가입자 3명 중 2명은 지난해에 일이 없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근로 경험이 있는 노동자 중 66.8%는 일한 날이 6개월을 넘지 않았다. 한 달을 기준으로 해당 월에 근로일수가 있으면 1개월을 일한 것으로 봤을 때 지난해 6개월 이상 근로한 노동자는 47만3000명에 불과했다. 36만6000명(25.7%)은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근로했으며, 58만5000명(41.1%)은 근로일수가 3개월도 안 됐다.
직종별로는 최근 5년간 퇴직공제 가입자 중 보통인부의 비중이 2011년 이후 매년 약 2%포인트씩 감소했다. 다만 보통인부 중 외국인 비율은 2010년 4.9%에서 2011~2012년 6.5%, 2013년 7.6%, 2014년 10.5%로 증가 추세에 있다. 형틀목공과 철근공은 2010년과 비교해 각각 2.1%포인트, 0.4%포인트 증가했으며 내장, 전기직종은 20대의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6.7%포인트, 2.0%포인트 늘었다.
이밖에 지난해 말까지 퇴직공제에 가입한 적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33만8000명으로 전체 퇴직공제 가입자의 7.3%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5.7%, 2011년 6.1%, 2012년 6.5, 2013년 7.1%, 2014년 7.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가입자 중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 또한 2010년 7.5%에서 지난해 15.5%까지 늘어났다. 신규 가입 외국인 노동자 중에는 40대가 28.0%로 가장 많았으며, 50대(26.0%), 30대(20.6%), 20대(15.1%)가 뒤를 이었다.
한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1997년 설립된 단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일용직 건설노동자가 근로일수에 따라 납부한 퇴직공제금을 적립해 노동자의 퇴직 후 이자를 더해 지급하는 퇴직공제 사업이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건설현장에 뛰어드는 20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