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이스라엘과 기술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과 와이즈만연구소, 요즈마그룹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이 산업연구개발재단(이하 한·이 재단)은 1999년 한·이 양국 간 조약을 계기로 2001년 설립된 기관으로, 양국으로부터 연간 200만달러씩 공동연구개발기금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산업부는 이번 MOU가 정부 차원의 국제공동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기술협력이 기술이전 등 산업기술협력 전반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산업부는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하고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와이즈만연구소의 핵심원천기술을 한·이 재단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이전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기업이 이스라엘의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이 재단은 와이즈만연구소가 국내 기업과 기술이전을 협력하기로 한 100여개 원천기술을 올해 말까지 분야별 데이터베이스(DB)로 정리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술이전 절차와 주의사항 등 세부적인 정보들을 기업에 제공할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인구당 노벨상 수상자 배출 1위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스라엘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제조기술이 결합한다면 창조경제형 발전모델이 도출될 수 있다”며 “와이즈만연구소와 협력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이후 테크니온공대, 벤구리온대학 등 이스라엘 내 원천기술 보유기관과 기술이전 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