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일 주력 수출상품인 국내산 김의 향후 10년간 수입할당물량이 올해 12억장에서 매년 1억5000만장씩 증가해 2025년에는 27억장, 올해 대비 225% 증가한 수준으로 합의됐다.
해양수산부는 9일 일본 수산청과 이 같은 내용의 합의각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합의된 27억장은 금액으로는 약 1억2000만달러 상당으로 올해 수출액 기준으로 보면 40%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품목비율을 조정해 내년부터는 가격경쟁력 및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내산 마른 김 전체 물량의 50% 이상이 배정돼 일본 내 수입할당물량 소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동안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한 일본 측의 비정기적 수입 상담회 개최, 늦은 물량 공고, 품목별 세부물량 결정 지연 등 운영방식도 개선됐다.
기존 2월 중이던 공고시기를 1월 중순으로 명문화하고, 품목별 할당도 전년도 10월로 명문화 해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해져 수출여건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수출국인 일본은 후쿠시마 방사능 사건 등으로 인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으로 고품질의 안전한 우리 수산식품의 수출확대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합의각서 서명으로 지난달 발표한 '장보고 프로젝트'의 장기 목표치인 김 5억달러 수출 달성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향후 김의 국내가격 지지와 어민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향후 10년간 대일 수산물 수출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를 시발점으로 해수부는 24개 핵심개혁과제인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