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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산업재해율 가장 높은 사업장, 유성기업
고용부,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등 275곳 명단 공표
입력 : 2015-12-15 오후 3:56:55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가장 높은 사업장은 유성기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삼호중공업과 SK건설 등 5개 사업장에서는 1년간 산재로 3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산업재해율, 사망만인율이 현저히 높거나 산재미보고,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 275곳을 누리집을 통해 공표했다. 산재율은 근로자 100명당 재해자 수 비율, 사망만인율은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 비율, 중대산업사고는 유해·위험설비로부터 위험물질누출·화재·폭발 등이 발생해 사업장 내 근로자나 인근 지역에 피해를 미친 사고를 각각 의미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산재율이 높은 사업장은 204곳으로 업종별로는 건설업(43.6%)이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31.4%), 기타 산업(15.2%)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전 산업의 평균 산재율(0.53%)을 10배 이상 초과한 사업장은 10곳이었으며, 이들 중 유성기업(15.5%)은 산재율이 10%를 초과했다. 산재율이 5~10%인 사업장은 풍생, 한수실업, 한국내화, 상지건설, 디엔에프, 서희건설, 동원금속 아산공장, 나스테크, 엘빈종합건설 등 9개소였다.
 
산재로 인한 사망자가 2명 이상인 사업장은 19곳이었다. 이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 세아베스틸, 태영특수금속, SK건설, 영창토건 등 5개 사업장에서는 3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태영특수금속과 영창토건을 제외한 3개 사업장의 경우 사망자 중 하청업체 직원도 포함돼 있었다.
 
이밖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사업장은 45곳으로, 동부제철과 일진전기 반월공장, 호성건설 등 3곳은 위반 건수가 10회 이상이었다. 또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LG화학 ABS/EP공장 등 7곳이었다.
 
고용부는 이번에 공표된 사업장들에 대해 향후 2년간 사업장과 그 임원에 대해 각정 정부 포상을 제한하고, 내년도 산업안전보건 감독 대상에도 포함할 계획이다.
 
안경덕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산재가 동종업종의 다른 사업장에 비해 다발하거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감독, 작업중지 등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며 “이번 공표를 통해 사업주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산재예방에 대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달 3일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가 하청근로자 산재사망사고, 하청업체 폐업문제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촉구하며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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