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임대관리사와 레저선박전문가, 대체투자전문가 등을 집중 육성한다. 타투이스트에 대해서는 기존 직업군·이해관계자 조정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육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신(新)직업 추진현황 및 육성계획’을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지난해 3월 발표된 신직업의 육성 진행현황과 함께 새롭게 선정된 17개 신직업의 발굴·육성계획이 담겼다.
새로 선정된 신직업은 13개 정부 육성·지원 신직업과 4개 민간시장 자생적 창출 신직업으로 나뉘는데, 정부·육성 신직업은 다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전문직업, 시장수요 및 인프라가 필요한 직업, 중장기 검토과제로 분류된다.
전문직업에는 기업재난관리자(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의약품규제 과학전문가(교육·인증), 주택임대관리사(표준계약서 마련 및 전문협회 설립 지원), 레저선박전문가(교육과정 확대), 대체투자전문가(표준교육과정 개발),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사(교육과정 확대운영)가 포함됐다.
또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직업으로는 방재전문가(재난안전전문가 채용방안 마련 및 국가공인자격 신설), 미디어콘텐츠 크리에이터(지원센터 확대 및 사업화 지원), 진로체험 코디네이터(진로체험지원센터 설치), 직무능력평가사(자격제도 신설), 3D프린팅매니저(3D프린터 보급 확대), 상품·공간 스토리텔러(지역홍보 프로젝트 추진)가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직업과 관련한 자격 신설 및 제도 마련을 통해 민간시장에서 직업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다만 타투이스트는 신직업 중 유일하게 중장기 검토과제로 빠졌다. 타투이스트에 대해 정부는 “근본적인 제도변경 또는 기존 직업군·이해관계자 조정, 법률적 쟁점 검토 등이 필요한 직업으로 중장기적으로 도입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민간 자생적 창출 신직업으로는 P2P 대출전문가, 의료관광경영상담사, 크루즈 승무원, 테크니컬 커뮤니케이터가 꼽혔다. 이들 직업의 경우 이미 법·제도적 기반이 구축돼 있는 만큼, 정부는 홍보 등을 통해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정착·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외국사례 연구, 유망산업 전망, 민간산업별 협의체 등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우리나라에 도입 가능한 신직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달 5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15 부산 잡(JOB)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구직자들이 채용현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