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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 때문에…농림어업·건설업 취업자 수 '뚝'
감소폭 5만4000명 확대…특이요인 제외하면 전월과 비슷
입력 : 2015-12-16 오전 11:07:52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만에 20만명대로 하락했다. 다만 전체 취업자는 2625만3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28만5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0월보다 23만8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8월(25만6000명) 이후 9월 34만7000명, 10월 34만8000명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11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9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난달 잦은 강수 등 특이요인으로 농림어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1월 전국 강수일수는 14.9일로 1973년 이래 최다였으며, 강수량도 127.8㎜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로 인해 농림어업의 전월 대비 취업자 감소폭은 10월 12만4000명에서 11월 16만8000명으로,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은 10월 2만7000명에서 11월 3만7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이 같은 특이요인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전월과 유사한 34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농림어업을 제외한 취업자 증가폭은 40만명 중반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19만명으로 19개월 연속 10만명을 넘었으며,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은 28만4000명으로 전월보다 8000명 줄어들기는 했으나 증가세를 지속했다. 음식·숙박업(11만3000명)과 사업서비스업(5만8000명), 보건·복지업(4만9000명)도 취업자 증가폭 상승을 견인했다.
 
아울러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 11월(65.9%)보다 0.4%포인트,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6.3%를 기록해 7월과 함께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령대 이동의 영향으로, 주 경제활동인구인 30~40대 연령층의 경우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했으나 고용률은 늘었다. 15~29세 청년층은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9만명 늘면서 고용률은 지난해 11월보다 1.0%포인트,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1.8%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62.7%)과 실업률(3.1%)은 지난해 11월과 동일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이 48.7%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내수회복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수출 부진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대외여건 등 불확실성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9조원 이상의 내수 보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수출경쟁력 강화와 노동개혁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제6회 코스닥 코넥스 상장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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