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친환경차 판매를 기록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친환경 시장에서 글로벌 톱3 진입을 노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총 7만374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며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하반기 해외진출을 시작하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기아차 니로 등 라인업이 대폭 강화되는 올해는 3위까지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하이브리드(HEV) 6만4553대와 전기차(EV) 871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45대, 수소연료전지차 256대씩을 판매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와 기아차 쏘울 EV가 전체 판매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전년 1만17000여대의 판매 격차를 보였던 포드에 소폭 앞서며 첫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98만7000대의 압도적 판매를 보인 토요타가 차지했고, 혼다 21만7000대, 르노닛산 7만40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는 1분기 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모델이 줄줄이 출시되는 만큼 본격 진출 원년으로 삼아 판매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국내시장에 공식출시된 현대차 첫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하반기 EV와 PHEV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 오는 3월 출시되는 기아차의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도 연내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친환경 전용 모델없이 르노닛산을 바싹 추격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전용 모델을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만큼 글로벌 3위 등극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왼쪽)과 기아차 니로(오르쪽). 사진/현대·기아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