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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여우 3쌍 소백산에 방사
대상지는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일대
입력 : 2016-01-31 오후 3:14:03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번식쌍(교미)을 이룬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여우 6마리(3쌍)을 지난 30일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방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사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방사된 여우의 행동 방식, 서식지 이용, 주변 환경, 간섭 요인 등 서식지 적합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방새 개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별도의 시설에서 관리 중이던 9쌍의 여우 중 교미가 확인된 3쌍이다. 환경부는 번식기 이후 암수가 함께 생활하고 새끼를 공동 양육하는 여우의 특성을 고려해, 교미가 확인된 개체를 방생해 야생에서 자연출산과 새끼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 대상지는 여우의 생존율 향상과 서식지 이용 형태를 비교하기 위해 기존 3차례 방사됐던 소백산 북부 산림지역에서 소백산 남부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일대로 결정됐다. 자연적응 훈련도 대인·대물 기피 훈련에서 방사지 인근의 환경과 대인 친숙 훈련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방사 지역 주민들을 명예보호원으로 선정해 불법 사냥도구를 수거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서식지 환경 개선 및 여우 복원사업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이번에 방사된 여우의 위치를 매일 추적·관찰하고 자연 출산 여부와 서식지 이용 특성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또 이번 방사 외에도 2~3월에 교미가 확인된 개체들을 순차적으로 추가 방사할 계획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이번에 새롭게 시도되는 방사 방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여우 복원의 새로운 토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우 복원사업을 통해 백두대간을 포함한 국립공원 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번식쌍(교미)을 이룬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여우 6마리(3쌍)을 지난 30일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방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방사된 여우. 사진/환경부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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