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한국에서 본격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에 뛰어들 것을 예고하며 경쟁력 제고 원년을 선포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라스 다니엘손 볼보자동차그룹 수석부사장은 경기도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프리미엄 자동차의 격전지로 떠오른 한국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를 모토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안전의 대명사'로 평가받던 볼보지만 최근 글로벌 자동차 안전·편의사양 상향 평준화 행보에 발맞춰 안전분야 리더십을 유지하는 동시에 브랜드 고급화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라스 수석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신기술과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이 볼보 미래 성장의 척도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지난 2014년과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각각 55%, 42%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업계 평균치를 가볍게 상회했다.
볼보는 올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과 고급 세단 '더 뉴 S90'을 상·하반기 연달아 출시하며 브랜드 고급감에 무게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올 뉴 XC90은 사전 예약만 3만대를 넘기며 지난달 기준 주문 건수가 8만8000대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다진 만큼 그 기세를 국내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S80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의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는 국내 시장인만큼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이 될 S90에 대한 기대치 역시 적지않은 분위기다.
라스 다니엘손 부사장은 "올해는 볼보의 글로벌 사업 국가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볼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해가 될 것"이라며 "XC90와 S90의 성공적 론칭으로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브랜드 등과의 차별점을 인정받아 진정한 성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는 올해 역시 시장 평균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연내 총 3개의 전시장(서울 송파, 경기도 안양, 충남 천안)과 4개(서울 목동과 송파, 경기도 안양, 충남 천안)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29일 볼보는 라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왼쪽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일산 전시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 비전 등을 발표했다. 사진/볼보코리아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