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LG디스플레이로 사명이 변경된다.
LG필립스LCD는 12일, 이달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승인 절차를 거쳐 기존 사명인 LG.Philips LCD를 'LG디스플레이'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기존의 LCD 중심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OLED 등으로의 사업영역확대 및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 필립스사의 지분축소로 인한 기업지배구조 변화 등을 반영해 사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LG필립스LCD는 2월 4일 임시 이사회 결의 후 사명 변경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으며 2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승인을 거쳐 3월 3일부터 사명 등기를 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상호는 엘지디스플레이주식회사, 상표는 LG디스플레이(한글표기)와 LG Display(영문표기)를 사용할 예정이며 올해 6월 말까지 사명 교체활동을 완전히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1999년 LG전자와 네덜란드 로열필립스가 합작설립한 기업으로 양사가 각각 25% 이상 지분을 보유할 경우, LG전자와 필립스가 각각 공동대표를 담당할 CEO와 CFO를 포함해 2인의 사내이사를 지명하도록 했다. 하지만 양사 가운데 한곳의 지분이 25% 이상을 유지하고, 다른 한곳의 지분이 2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자는 1인의 단독대표를 포함한 3인의 사내이사를 지명하고 후자는 1인의 사내이사만을 지명하도록 했다. 또, 지분이 15% 미만으로 감소할 경우에는 이사 선임권이 사라진다.
이와관련해 지난해 필립스는 LG필립스LCD 지분 32.9% 가운데 13%를 매각해 지분이 25%이하로 떨어지며 LG전자 측의 단독대표체제로 전환됐다.
또, 필립스는 남은 지분도 올해 안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라드 클라이스터리 필립스 회장은 지난달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대로 LPL 지분을 2∼3%만 남기고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LPL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필립스 지분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순영(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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