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교는 오는 17일 충북 제천시 소재 폴리텍 다솜학교의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다솜학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기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3년제 대안학교다.
폴리텍에 따르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다솜학교 졸업식에서는 총 37명이 졸업한다. 졸업생 전원이 전공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으며, 16명은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얻었다. 특히 해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이주한 중도입국 청소년 23명 모두 한국어능력시험 중급에 합격했다.
졸업생 37명 중 취업(17명), 진학(10명), 군복무(1명) 등 진로가 결정된 학생은 28명이며, 5명은 국적 취득을 기다리고 있다. 미취업생은 4명이다.
Plant설비과 졸업생인 이한길 학생은 캄보디아에서 태어나 10세에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이군은 재학기간 중 학업우수상을 휩쓸고 한국어능력시험 4급(중급)은 물론 특수용접기능사와 용접기능사도 취득했다. 이군은 울산 현대중공업 내에 위치한 태현에서 현장실습 중이며, 졸업과 동시에 정직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 온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김경진 학생도 특수용접기능사와 용접기능사를 취득해 강원도 정선에 있는 LS기계에 취업,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김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용접 기능장이 돼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미래의 꿈이라고 밝혔다.
이상덕 폴리텍 다솜학교 교장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우리 학교에서 기술과 인성을 겸비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한국폴리텍 다솜학교 전경. 사진/한국폴리텍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