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003620)가 티볼리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손실을 1년새 절반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16일 쌍용차는 매출액 3조3900억원, 영업손실 358억원의 2015년도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3.45% 개선됐다.
쌍용차 지난해 실적은 티볼리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증가에 4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1분기 342억원이었던 쌍용차의 영업손실은 2분기 199억원, 3분기 36억원으로 줄어 든 뒤 4분기 21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쌍용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는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 등 총 6만3696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판매의 경우 전체 판매 9만9664대대의 65.2%에 해당하는 활약을 펼치며 업계 최대 성장률을 주도했다.
출시 이후 연내 지속된 티볼리 활약에 쌍용차는 6년 연속 판매 증가세는 물론 르노삼성을 제치고 국내 완성차 판매 꼴지 탈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내달 출시를 앞둔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 '티볼리 에어'를 앞세워 올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를 기반으로 동급 차종을 뛰어넘는 적재공간을 갖춘 차량으로 공간 활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해 티볼리 효과로 판매 증가와 함께 분기 흑자를 실현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올해 역시 SUV 시장의 확대기조 속에 활용성을 높인 티볼리 에어 출시를 통해 더욱 확고한 성장기반을 다져 나갈 것"라고 말했다.
쌍용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