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거 캠페인이 폭력으로 물들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후보가 이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폭력 사태의 책임은 자신이 아닌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에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버니 샌더스가 내 선거 행사에 자신의 사람들을 보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트럼프는 "버니, 당신은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내 지지자들이 당신의 행사에 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후보는 "시카고 유세 현상에서 샌더스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나의 캠페인을 방해했다"면서 "샌더스 측의 전문적인 방해꾼 수천명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주말에 발생한 폭력 사건에 대해 묻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훌륭한 선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트럼프 후보는 "현재 이 나라에서는 국경과 관련해, 무역 거래와 관련해, 또 직업을 잃어버리는 것과 관련해서 엄청난 분노가 있다"면서 "나는 단지 이것을 전달하는 메신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후보는 "트럼프가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면서 폭력 사태를 자초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힐러리 클린턴 또 다른 민주당 후보 역시 트럼프 후보의 캠페인을 "정치적 방화"로 묘사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의 유세장에서는 폭력이 끊이질 않으며 논란을 키웠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일리노이대 유세자에서는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이 충돌하다 시위대의 한 흑인 청년과 트럼프 지지자인 백인 남성이 주먹질을 벌였다.
이어 다음날인 12일(현지시간)에는 오하이오주 데이튼의 트러므 유세장에서는 괴한이 연단으로 돌진하려다 경호요원들에게 저지당하기도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캔자스에 열린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서 시위대의 한 남자가 "인종차별은 미국적이지 않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