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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스타터' FC서울, 올 시즌은 초반 질주
입력 : 2016-04-10 오후 3:34:5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매 시즌 뒤늦게 승수 쌓기에 돌입했던 FC서울이 올 시즌은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중이다. 흐름을 계속 탄다면 '최강' 전북현대를 뛰어 넘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꾸준히 1~4위를 오가는 초반 선두권 싸움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시즌간 3월에 단 1승만 기록한 게 전부인 '슬로우스타터'답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은 매 시즌 4~5월이 돼야 중위권으로 겨우 올라섰다. 그다음부터 한층 올라온 전력으로 뒤늦게 승수를 쌓아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결과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리그 3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며 12개 구단 중 팀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아드리아노의 활약이 눈부시다. 아드리아노는 리그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에 출전해 9득점 2도움으로 독보적인 공격력을 내뿜고 있다. 그야말로 나가면 1골은 넣어주는 선수로 분류된다. 박경훈 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런 아드리아노에 대해 "영리하고 계산된 움직임으로 수비를 능숙하게 떨쳐낸다"며 "빠르고 순간적인 침투를 노리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아드리아노와 함께 공격 투톱을 이루는 박주영과 데얀 역시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함께 공격에 녹아들고 있다.
 
일각에선 서울의 화끈한 공격력 이면에 숨어 있는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주목한다. 신진호와 다카하기로 이뤄진 미드필더진이 앞선에 뛰는 공격진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주세종은 올 시즌 서울 이적 후 리그 내 수준급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한 단계 올라온 박용우도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며 더욱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은 시즌 전 전북현대와 함께 '2강'으로 분류됐다. 그와 동시에 서울이 시즌 초반 승점 관리를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관건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초반 상승세라면 서울이 전북현대의 리그 3연속 우승을 저지하는 동시에 2012년 이후 4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는 중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FC서울의 공격수 아드리아노. 사진/FC서울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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