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세계 최고의 복서로 불리는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고별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티모시 브래들리(33·미국)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12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3-0)을 거뒀다.
이날 파퀴아오는 특유의 빠른 스텝과 펀치로 시종일관 브래들리의 접근을 제한했다. 그러다 6라운드부터 위력적인 펀치로 브래들리의 안면을 가격했다. 7라운드에서 강력한 펀치로 한 차례의 다운을 빼앗았다. 9라운드에서도 파퀴아오는 왼손 스트레이트로 브래들리를 다운시키며 승리를 직감했다.
이로써 파퀴아오는 통산 전적 58승(38KO) 2무 6패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8체급을 오가며 챔피언 자리를 지키던 그의 영광은 역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은퇴 이후 파퀴아오는 다음달 열리는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퀴아오는 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은퇴 경기를 앞두고 파퀴아오는 "정치 활동에 집중하겠다. 선거에 당선되면 그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매니 파키아오(왼쪽)가 티모시 브래들리를 향해 왼손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