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을 읽다 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글로벌 환율과 관련된 외신 기사를 보면 심각한 기사에 가끔씩 키위(Kiwi)가 등장합니다. 다른 설명도 없이 "키위가 올랐다" 혹은 "내렸다"라고 나올 때가 많습니다.
달러와 엔화 사이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이 키위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먹는 과일인 키위와도 철자가 같은 이 키위는 사실 새의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 새는 뉴질랜드에서만 서식할 뿐 아니라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새이기 때문에 뉴질랜드와 관련된 모든 것에 키위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영어로 뉴질랜드인은 뉴질랜더(New Zealander)라고 하지만 다른 명칭으로 그냥 키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키위음식이라고 하면 뉴질랜드 음식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인데요. 따라서 환율 기사에 등장하는 키위, 혹은 키위달러란 바로 뉴질랜드달러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심지어 뉴질랜드달러의 화폐에도 이 키위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뉴질랜드에서 먹는 키위를 말할 때는 혼란을 막기 위해서 꼭 키위 과일(Kiwi Fruit)이라고 불러줘야 한다는데요. 해외에서도 키위라는 단어가 들리면 뉴질랜드 사람들은 본인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해 저절로 반응한다고 합니다.
지난 9일, 이 키위가 경제 신문에 자주 등장했는데요. 바로 뉴질랜드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키위달러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된 소식 로이터통신의 기사 “일본 증시 하락이 아시아 증시 하락 이끌어..중앙은행 금리 동결에 키위 급등(Japan stocks lead Asia lower, kiwi flies as central bank stands pat)”을 통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뉴질랜드에만 서식하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키위새. 사진/위키피디아
■용어정리
equity:주식 buoy:띄우다, 뜨게하다 commodity:원자재 greenback:달러 job report:고용지표 interest rates:금리 retain:유지하다 easing bias:완화 성향 stand pat:현상을 유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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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stocks turned lower on Thursday, led by sliding Japanese equities, while a weaker dollar buoyed commodities such as gold and crude oil.
지난 목요일, 일본 증시가 하락하며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에 달러 약세는 금값과 유가와 같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The greenback slipped 0.4 percent to 106.58 yen, nearing a one-month low of 106.35 hit on Monday in the wake of the jobs report.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0.4% 하락한 106.58엔을 기록하며 지난 월요일 고용지표 쇼크로 인해 떨어졌던 1년래 최저치인 106.35엔에 근접했습니다.
The New Zealand dollar was the region's outperformer, rallying about 1.7 percent to a one-year high of $0.7148 after the Reserve Bank of New Zealand held interest rates steady while retaining an easing bias.
그중에서도 뉴질랜드달러가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뉴질랜드달러는 1.7%나 급등하면서 1년 만에 최고치인 0.7148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완화 성향을 유지하면서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입니다.
The kiwi surged as not all in the market had expected the central bank to stand pat.
특히 이날 이렇게 키위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모든 시장참가자가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