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 주(20일~24일) 뉴욕 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에 모든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도 브렉시트 이슈는 뉴욕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07%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19%, 1.92% 급락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를 끌어내린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역시 3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나타냈다.
이번 주 23일(현지시간) 대망의 브렉시트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다면 뉴욕 증시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은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입소스모리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 찬성이 53%로 반대 4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불안감이 큰 상태다.
마켓워치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뉴욕 증시는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밥 파블릭 보스턴프라이빗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S&P500 지수는 우려감에 20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브렉시트 이슈가 해결된 후부터는 반등에 나설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이 외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 역시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다소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나타냈던 옐런 의장은 21일에는 상원 청문회를, 22일에는 하원 청문회를 갖는다. 브렉시트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옐런 의장이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금리 인상 관련 매파적인 발언을 한다면 증시에는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주 다양한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6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5월 내구재주문, 5월 기존주택판매,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을 통해 투자자들은 2분기 경제 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