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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도매상 공급률 인상안 취소
문학동네·한국서련, 공급률 60% 유지키로 합의
입력 : 2016-07-21 오후 4:37:5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문학동네가 도매상에 대한 도서 공급률 인상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당초 문학동네는 이달 초 도매상에 대한 단행본 공급률을 60%에서 63%로 올린다고 밝혔으나 서점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이를 취소한 것이다. 공급률은 서점이나 도매상이 사가는 가격 대비 책 정가의 비율을 말한다. 
 
문학동네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차제에 공급률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학동네는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의 공급률 인상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도매유통사에 대한 공급률은 이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며 "이는 순전히 중소서점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문학동네가 도매 공급률 인상의 명분으로 내걸었던 것이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의 도매상 이용이었던 만큼 서련은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자료사진/뉴스1
 
공급률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전날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안으로 공급률 관련 민관 1차 협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협의해는 서련을 비롯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대형서점과 문학동네 사이에서는 여전히 공급률을 사이에 두고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문학동네는 대형서점에 대한 공급률을 65%에서 68%로 인상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일부 서점에서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학동네와 공급률 인상에 합의할 경우 다른 출판사들도 공급률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알라딘과 인터파크 등 인터넷 서점은 인상안에 합의했으나, 영풍문고와 교보문고 등 대형 오프라인 서점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의 경우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급률은 인상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공급률을 유지하는 대신 할인을 요구하는 매절을 없애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출판사 보다는 서점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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