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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수요 많아지는 여름 직전 생리대 가격 인상"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한킴벌리 내부 문건 공개
입력 : 2016-10-12 오후 3:55:5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유한킴벌리가 3년 주기로 생리대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 직전에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입수한 유한킴벌리 가격인상 내부자료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2010년과 2013년 2015년 5~6월 사이에 생리대 가격을 인상했다. 
 
2013년 6월에는 전체적으로 20%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  '화이트 슬일소 30'은 패드당 59%, '화이트 슬일소 10'은 53%나 인상됐다. 
 
이후 올해 5월 '깔창생리대' 논란이 일면서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가격인상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내부 자료에 따르면 '좋은느낌 울트라날개 중4'와 '좋은느낌 수퍼롱4' 등 구제품 2종류에 대해서만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나머지 전체 품목은 리뉴얼 등을 이유로 최고 17.4%, 평균 7%대 가격이 인상됐다. 
 
이에 대해 심상정 의원은 "유한킴벌리는 '원재료 가격상승과 기술적 요인'이 이유라고 밝혔다"며 "당시 가격인상을 했다 철회한 2개 제품은 구제품으로 20%대 인상을 했고 리뉴얼한 36개와 신제품 8개는 7%대 가격 인상을 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유한킴벌리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측에서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현재 유한킴벌리의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은 57%다.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 회사의 점유율이 75%를 넘으면 공정거래법 상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심 의원은 "경쟁이 작동하지 않는 독과점 기업에 의해 마음대로 가격이 결정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누가 뭐라 하기 전에 당연히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서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사진=뉴스1)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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