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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옥시, 제품 전 성분 홈페이지 공개
입력 : 2016-11-03 오후 3:26:15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가습기 살균제 논란의 주범 옥시 레킷벤키저가 뒤늦게 제품의 전 성분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키로 했다.
 
아타울 라시드 사프달 옥시 레킷벤키저 대표이사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해서 사용하는 제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필수적으로 안전 검증 절차를 거쳐 소비자가 가족을 위해 옳은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법규를 준수하는 것 이상의 책임을 인식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옥시 레킷벤키저는 이번 조치는 업계 선도적인 일이라고 강조했으나 지금까지 정보 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 역시 늑장 공개라는 비판이 나온다. 
 
옥시 측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법인형태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하며 각종 공시 의무를 피해온 바 있다. 
 
앞서 영국 본사가 '2015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원자재 물질을 100% 공시하겠다고 밝혔을 때에도 한국은 대상 국가에서 제외돼 있었다. 
 
본사 측의 공개 사과도 대한민국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가 방문한 지난 9월에야 이뤄졌다. 
 
한편 옥시 레킷벤키저는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서는 "임직원으로 구성된 배상지원팀이 피해자 및 가족들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배상 절차를 돕고 있다"며 "10월 말 현재까지 배상안에 참여 가능한 전체 피해자 중 60% 이상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뉴시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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