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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잔주름 개선 효과' 태반주사 등 2천만원치 의약품 구매
입력 : 2016-11-22 오후 5:19:33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청와대가 제약업체 녹십자에서 최근 2년간 태반주사와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 2000만원 어치의 의약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종류의 녹십자 의약품을 31차례에 걸쳐 총 2027만 어치를 구매했다. 구입처는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 경호실’이었다.
 
이 가운데 미용목적 주사제로 알려진 라이넥주(태반주사)와 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 푸르설타민주(마늘주사) 등이 의약품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
 
청와대는 잔주름 개선·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라이넥주를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50개씩(개당 2㎖) 모두 150개(74만2500원) 구입했다. 또 만성 간질환이나 만성피로 환자 해독제 등으로 쓰는 히시파겐씨주는 지난해 4월과 올해 6월 각 50개씩(개당 20㎖) 100개(35만6400원)를 구매했다. 푸르설타민주는 2014년 11월에 50개를(개당 10㎖) 27만5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와대는 중증감염증이나 혈액질환에 쓰이는 면역제 일종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도 구입했다. 지난해와 올해 4차례에 걸쳐 총 11개를 50만3030원에 구매했다.
 
이 주사제들은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인데다, 구매된 수량이 지나치게 많아 구매수량과 주사제의 쓰임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주사제 등 청와대가 구입한 약품은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호원 등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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