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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엽산 섭취 부족하면 소아 비만 위험성 커져
입력 : 2016-12-26 오전 10:53:04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엽산은 대표적인 임산부 필수 비타민 중 하나다. 임산부에게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의 신경관 형성에 문제가 생겨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지고, 유산이나 조산 위험성도 커진다.
 
엽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녹황색 채소 등이 있지만, 식품 속 천연 엽산은 보관 및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된다. 때문에 엽산은 임신 전이나 초기부터 영양제로 섭취할 것이 추천되고, 임신 준비물이나 임산부를 위한 임신 축하 선물로도 인기가 많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지 소아과학’ 온라인판에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실렸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왕 샤오빈(Wang Xiaobin) 교수팀이 임산부의 엽산 섭취와 소아 비만과의 연관성을 밝힌 것이다.
 
왕 교수팀은 1517쌍의 모자, 모녀의 출생 코호트를 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엽산 수치가 9ng/㎖ 미만인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는 과체중 또는 비만 위험이 1.45배 더 높았다. 
 
엽산 수치가 낮고 비만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소아는 엽산 수치가 높고 보통 체중인 산모의 아이보다 과체중이나 비만 위험성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임산부의 엽산 수치와 소아의 과체중 또는 비만이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산부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소아의 과체중 또는 비만을 막을 수 있고, 특히 비만한 임산부는 더욱 엽산 보충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임산부는 엽산을 언제까지, 어떻게 종합비타민제로 복용해아 할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엽산제 복용시기는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17주까지다. 태아의 신경관이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임신 4~5주차에 형성되기 때문에 최대한 이 기간에 맞게 엽산제를 챙겨야 엽산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올바른 엽산복용법은 임산부 엽산 권장량인 400~600μg을 충족하는 엽산제를 식전에 섭취하는 것이다. 엽산 흡수와 대사를 돕기 위해 비타민C, 비타민B12 등이 함유된 엽산 종합비타민제를 먹는 것도 좋다.
 
엽산제는 합성엽산제와 천연 원료 엽산제로 구분할 수 있다. 원료나 가격, 체내대사율 등을 잘 따져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으로 선택하길 추천한다. 다만 천연 원료 엽산과 달리 합성 엽산은 과다복용하면 신장,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합성 엽산제를 하루에 1000㎍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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