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한국프로야구위원회(이하 KBO)가 2017년 정규시즌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9일 KBO에 따르면 올해는 금요일인 3월31일에 개막해 일요일인 9월17일에 시즌을 종료한다. 팀 간 16차전(홈8ㆍ원정8)씩, 팀당 144경기를 진행하며 총 720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경기 일정이 확정되면서 야구팬들의 마음도 설레고 있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지, 또한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 시구에서는 어떤 유명인이 야구팬들을 재밌게 해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다가올 2017 시즌을 기념해 지난해 프로야구 명장면을 되짚어 봤다.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이승엽 600호 홈런
지난해 9월14일, 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이 대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한일 통산 600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2회말 타석에서 한화 선발 투수 이재우의 속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의 600호 홈런은 세계적으로도 대기록이다. 현역 타자 중에선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이승엽만이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6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714개), 윌리 메이스(660개), 행크 애런(755개) 등 8명에 불과하다.
막강 전력 두산베어스, 21년만의 통합우승
두산베어스의 2016년 KBO리그 통합우승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두산베어스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데 이어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1∼4차전에서 4연승을 올리며 우승을 차지한 것은 KBO리그 역대 7번째다.
두산은 막강한 선발진(유희관, 장원준,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과 장타력을 갖춘 타선의 조화가 일품이었다는 평가다. 두산의 우승으로 김태형 감독은 역대 사령탑 중에서 최고 대우(3년 20억 원)를 받으며 2019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참다한 홍삼 입은 필라테스 여신에 이목 집중
2016년 5월, '필라테스 여신' 양정원이 잠실구장에서 보여준 하이킥 시구도 화제였다. 양정원은 지난해 5월28일 열린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잠실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나와 시구를 했다. 검은색 레깅스 차림으로 등장한 양정원은 다리를 일자로 찢는 고난도 시구를 선보이며 남성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날 양정원이 입은 레깅스에는 '참다한홍삼'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같은 검은색 레깅스를 입게 된 데는 당일 열렸던 경기가 참다한 홍삼 스폰서 데이로 지정된 경기였기 때문이다.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양정원의 시구 이벤트는 참다한홍삼의 지명을 통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