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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점령한 스포츠…아디다스·뉴발란스 매출 1조
아디다스는 '운동화'·뉴발란스는 '우먼스' 효과
입력 : 2017-01-09 오후 4:49:1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패션업계에서 스포츠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아디다스가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뉴발란스도 한국과 중국 시장 합산 매출이 1조원을 코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해 출고가 기준 1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매출 8974억원 대비 11% 이상 증가한 규모다. 
 
아디다스코리아는 현재 아디다스와 함께 리복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리복의 매출을 제외하면 아디다스 단일 브랜드의 매출은 85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유니클로 다음으로 큰 매출이다. 
 
기본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리지널스 제품의 인기가 이어진 가운데 대표 운동화인 '슈퍼스타'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판매 100만족으로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출시한 러닝화 노마드(NMD) 역시 출시 때마다 고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구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 새럽게 선보인 애슬레틱스 라인도 완판 열풍을 이끌었다. 운동 선수들을 위해 첨단 기술과 고급 소재를 적용해 선보인 제품으로 이 중 'Z.N.E. 후디'는 일명 '손흥민 후디'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달만에 흰색 제품을 모두 판매한 바 있다. 
 
뉴발란스도 지난해 9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 한국 사업의 작년 매출이 4500억원, 중국 사업이 5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다운점퍼 등 방한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뉴발란스의 효자는 우먼스 라인이었다. 요가, 필라테스 등 피트니스 상품을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자 뉴발란스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며 전문성을 높인 우먼스 라인을 지난해 상반기에 선보였다. 작년 5월 세계 최초로 서울 강남역 인근에 우먼스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7월에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하며 우먼스 마케팅을 강화했다. 
 
김연아를 내세운 제품들은 흥행에도 성공했다. 봄·여름 시즌 대표 제품이었던 크롭탑은 '김연아 크롭탑'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얻었으며 가을·겨울 시즌에는 'NB 연아 다운 재킷'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출시 한달만에 초도물량의 7배까지 추가 생산을 결정하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순 스포츠웨어로 치부되던 스포츠브랜드가 최근에는 패션브랜드의 하나로 확실히 자리를 잡는 모습"이라며 "젊음을 대변하는 후디, 맨투맨셔츠, 운동화 등이 스포츠 브랜드의 핵심 아이템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포츠의류 시장은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스포츠의류 시장이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 3.3%를 웃도는 4.5%의 성장을 하며 5조5113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발란스 우먼스 매장 모습. (사진제공=뉴발란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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