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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대책 이후 지방 도심 대단지 아파트 인기
입력 : 2017-01-12 오후 2:43:57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11.3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방 도심권 대단지 아파트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500세대 이상 대단지의 매매가 상승률은 18.75%로, 평균 상승률인 14.6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와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 및 생활 인프라를 이용하려는 수요자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포항 남구 주요 도심인 대잠동에 들어서는 포항자이는 분양 당시 1567세대 대단지 규모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163가구 모집에 총 3만9587명이 몰려 평균 34대1, 최고 1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항자이는 아이와 엄마, 가족을 위한 테마별 콘셉트 공원이 조성되며 순환산책로를 비롯해 자이홈캠핑장·자이팜 등이 단지 내 조성된다. 또 자이의 커뮤니티 특화시설인 자이안센터도 마련된다. 이곳에는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독서실 등의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의 가격은 현재 분양권에 1000만원에서 3000만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포항시 부동산 시장이 저조한 것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지방 도심 대단지 아파트들은 매매가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2100가구)' 전용 84㎡가 5억7000만원에 거래 된 반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564가구 규모의 '대연 롯데캐슬' 전용 84㎡는 5억 3500만원으로 거래돼 약 3500만원의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서구 대연동에 위치해 2100가구의 대단지로 이루어진 '대연 힐스테이트푸르지오'(2013년 6월 입주)는 부산에서 누리기 힘든 그린프리미엄 단지로 주목 받았었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에 크고 작은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등 조망과 조경을 특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및 조경 등이 소규모 단지보다 우수하며 수천명에 달하는 고정수요층 확보 등으로 향후 상권 발달 등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 받고 있다"며 "지방 도심 대단지 아파트들이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고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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