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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로 호전 가능
입력 : 2017-01-16 오후 12:42:19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해마다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허리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직장인 H씨 또한 며칠만 참으면 통증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진통제를 복용하며 통증을 버텨오다,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거나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때 심한 통증이 지속돼 병원에 내원 후 허리디스크라는 판정을 받았다.
 
허리디스크는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척추질환으로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해주는 추간판(디스크)에 변성이 오거나 밀려나오는 증상이다. 단순한 요통으로 여겨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료 후 회복 또한 늦어지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3~6개월 동안 꾸준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우선 첨단 영상장치를 사용해 문제가 되는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을 줄여주는 신경치료는 신경의 손상 없이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다.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경막외강 감압 신경성형술을 통한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이는 특수한 기능의 카테터를 이용해 척추 신경 주위에 불필요하게 자라난 조직을 기계적·화학적으로 제거하는 시술 방법으로 국소마취 후 투시 영상장비(C-Arm)를 보며 문제의 신경 부위를 확인한 후에 유착을 제거하는 시술을 시행하게 된다.
 
비수술 치료는 30분 정도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늦어도 2일, 빠르면 다음 날에도 바로 퇴원이 가능하며 즉각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시술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신경압박이 심해 하지근력 및 감각저하, 대소변 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조속한 수술이 필요하다.
 
김재엽 전주 우리병원 원장은 "척추질환은 빠른 치료가 중요한 질환 중 하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 때문에 그냥 쉬어주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허리가 아프고 쑤시거나 묵직한 느낌의 통증 등의 허리 건강에 이상 신호를 느낀다면 빠른 시일 내 척추 중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개인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세가 중요하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어 허리의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허리근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으로는 수영, 걷기 등이 있는데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허리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전주 우리병원은 전북권 지역의 척추질환 환자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우리병원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고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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