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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골절, 별다른 증상 없어도 즉시 내원 후 진단 필요
코뼈 변형 후에는 수술 난이도 높아져
입력 : 2017-02-01 오후 2:15:16
[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코뼈 골절은 교통사고나 충돌 같은 외상에 의해 코 모양이 변형되거나 주저앉는 증상이다. 코는 돌출돼 있는 부위일 뿐만 아니라, 약하기 때문에 평소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만약 코뼈 골절이 생기면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코 윗부분이 부으면서 코피가 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절의 정도에 따라 코가 휘어지거나 주저앉게 된다. 외상이 심할 경우에는 코뿐만 아니라 얼굴 뼈 골절도 발생할 수 있으며, 비중격이 함께 골절되면 비중격 만곡증도 생겨 코가 막히는 증상도 같이 생길 수 있다. 
 
골절 발생 후 2주 이상 방치한다면 휜코나 매부리코 또는 안장코가 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코뼈가 부러진 뒤 시간이 지나면 코뼈가 부러진 상태 그대로 고정이 돼 추후 수술은 더욱 어려워진다. 보통 소아는 3~7일 내, 성인은 5~14일 내 교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별다른 통증이 없더라도 뼈의 고착화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으므로 외상을 입은 즉시 병원에 내원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코뼈 골절로 병원을 찾게 되면 골절 외에 다른 부분의 손상 유무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뼈가 단순히 부러지기만 했다면 단순골절, 코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러졌거나 모양의 변형이 왔다면 복합골절로 진단한다. 단순골절 시에는 비관혈적 정복술로 기구를 비골 안쪽으로 집어넣은 뒤, 코뼈를 들어 올려 고정한다. 복합골절인 경우, 피부를 절개하고 코 기둥을 절개한 뒤 코뼈를 맞추는 관혈적 정복술을 시행한다. 
 
수술 과정은 크게 진단, 수술, 회복 세 단계로 나뉜다. 성형외과 전문의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병원의 경우 내원하면 3D-CT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골절된 뼈의 정확한 위치와 외상으로 뼈의 전위 여부를 확인한 다음 비중격 만곡증과 축농증, 비염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한다. 수술 당일에는 이비인후과와 협진으로 기능을 회복하고 성형외과 전문의의 협진으로 원형에 가깝도록 모양을 복원한다. 이때는 마취과 전문의 상주로 통증은 줄이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3일 뒤에는 출혈방지 목적으로 콧속에 삽입한 거즈를 제거하고, 고압산소치료기를 통해 회복을 돕는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코 모양을 고정했던 부목을 제거하고 흉터 발생 시에는 피부과 협진으로 흉터를 관리한다. 
 
수술 후에는 되도록 코를 만지지 않고 충격이 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웃는다거나 재채기 등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지만, 수면패턴이 거칠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자는 것이 좋다. 또한, 한 달 정도는 안경을 쓰지 않는 것이 코뼈 복원에 도움을 준다. 
 
고국진 별성형외과 원장은 "외상에 따른 붓기나 멍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커 골절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시간이 지난 후 외형상 구조 이상이 생길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만성 코 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으므로 외상 발생 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고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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