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금리 상승, 경기침체 여파로 시장 관망세가 뚜렷해지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전세는 봄철 이사수요가 몰리며 입지가 좋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이달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가격 변동없이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주와 같은 0.01%의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지방은 대구와 충남 등에서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0.01%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0.05%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강원(0.04%), 전북(0.03%)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경북(-0.09%), 충남(-0.07%), 대구(-0.06%) 등은 하락했다.
전국 76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 지역은 증가했고(71개→82개), 보합 지역(35개→32개) 및 하락 지역(70개→62개)은 감소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하락했지만 재건축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봄 이사철을 맞이해 주거여건이 양호한 기존 단지의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며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재건축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봄 이사철 수요에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실수요가 이어지며 보합을 유지했다. 자료/한국감정원
전세는 신규 입주 아파트 증가와 금리상승으로 대출 부담을 줄이려는 집주인의 전세공급은 이어졌지만,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과 선호도 높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사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대전(0.10%), 전북(0.07%), 강원(0.04%), 부산(0.04%) 등은 상승했고, 전남(0.00%)은 보합, 세종(-0.08%), 대구(-0.03%),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전주 대비 상승 지역(102개→100개) 및 하락 지역(42개→40개)은 감소, 보합 지역(32개→36개)은 증가했다.
한편, 주간 아파트가 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