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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해외·특화스포츠로 돌파구 모색
중국·유럽·미국 등으로 영토 확대
입력 : 2017-03-01 오후 1:05:3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국내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웃도어 업계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천편일률적인 콘셉트에서 벗어나 특화된 스포츠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최근 중국과 미국, 유럽 등지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아웃도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아웃도어 의류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현지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결실로 흑자를 내기 시작하자 이번 기회에 사업에 박차를 가기 위해서다. 코오롱스포츠는 한류 바람을 타고 최근 3년간은 매년 두자릿수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제 중국 현지에서 인지도와 유통력이 우수한 안타와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성장 속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종 아웃도어 블랙야크는 유럽과 미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곳에 자리잡기 위해 기술력을 통한 정면돌파 전략을 선택했다.
 
블랙야크는 지난달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인 'ISPO 뮌헨 2017'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아웃도어의 기능을 최적화시킨 '시그니처 재킷'과 히말라야 등반 테스트로 우수성을 입증한 '헤비듀티다운재킷' 등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모두 유럽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제품으로 판매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블랙야크는 지난해에 같은 박람회에서 무려 11관왕을 차지하며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체코 등 유럽 11개국으로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올 초에는 미국 최대 아웃도어 박람회에 참여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현재 블랙야크는 미국 최대 아웃도어 온라인 쇼핑몰인 백컨트리닷컴에 입점해 있다.
 
국내에서 경쟁하는 브랜드들은 정체성 차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범람으로 개성이 옅어지자 특정한 스포츠에 초점을 맞추며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화승이 라이선스로 들여온 글로벌 브랜드 머렐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트레일러닝'을 주력을로 삼았다. 트레일러닝은 산이나 들처럼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는 스포츠다. 전세계 시장에서 11년 여속 신발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다. 국내 트레일러닝 인구도 증가세로 올해 약 10만명 정도의 마니아층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를 브랜드 재정립의 해로 삼은 K2는 '아웃도어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정영훈 대표의 철학을 반영해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키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익스트림 라인을 강화하고 관련 전문가 후원도 캠페인 등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ISPO 뮌헨 2017'에서 유럽 바이어들이 블랙야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블랙야크)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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