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27일 올해 도입 예정인 6대의 항공기 중 2번째 항공기를 지난 26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새 항공기는 오는 31일부터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하계 증편 노선에 투입된다.
이번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모두 28대로 늘었다. 신규 항공기 역시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189석 규모의 미국 보잉사의 B737-800 기종이다. 제주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지난 2013년 13대에서 지난해 26대로 두 배 늘었으며, 올해는 연간 도입대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6대를 도입해 32대까지 확대된다.
이를 통해 국적 LCC 가운데 최초로 연간 여객 1000만명 수송시대를 열어 시장 지배력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내 30대가 넘는 항공기를 운용함으로써 운항과 관리 효율을 높이고 비용절감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6일 올해 2번째 도입 항공기인 28호기를 인도했다. 올해만 6대를 도입, 연말까지 총 32대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주항공
이 같은 제주항공의 공격적 항공기 도입 및 노선 확대는 국내 항공산업 급성장에도 기여 중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우리나라 항공여객이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8.1%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ATA는 해당 전망의 근거로 LCC의 신규 노선 개척과 기단확대 및 공동운항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2.6% 늘어난 949만명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올 1~2월 여객만 놓고 보면 1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만명)에 비해 약 13.1%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지속적인 기단 확대를 통해 국적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보유항공기가 30대를 넘어서고, 정기노선수 50개 안팎, 연간 1000만명 수송 등 제주항공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해"라며 "창립 12주년, 취항 11주년을 맞은 올해 중견 국적항공사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