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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확정
문재인과 5년만에 재대결 성사…"국민에 의한 연대" 거듭 강조
입력 : 2017-04-04 오후 7:3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예비후보가 대전·충청·세종 권역 경선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결선투표 없이 국민의당 최종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안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대선후보로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마지막 당내 경선인 대전·충청·세종 권역 경선에서 안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10487표 중 8953표(85.37%)를 얻어 압도적인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손 후보는 1297표(12.37%)에 그쳤고, 박 후보는 237표를 얻어 2.26%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이날까지 일곱 차례 치러진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72.71%(13만3927표)를 얻으며 손 후보(19.38%·3만5696표)와 박 후보(7.91%·1만4561표)를 앞섰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84.20%를 얻어 손 후보(12.85%), 박 후보(2.95%)를 크게 앞질렀다.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최종 결과, 안 후보가 75.01%로 1위를 기록했고, 손 후보(18.07%)와 박 후보(6.92%)가 그 뒤를 이었다.
 
안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며 범보수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하지 않겠다”며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며 이날도 문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경선 기간 동안 안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면서 ‘문재인 대항마’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안 후보가 반기문·황교안·안희정 변수가 잇따라 뜨고 지는 와중에 국민의당 내 대세론을 굳건히 유지하며 5월 대선의 상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 구도가 안철수 대 문재인의 양자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5자 구도에서는 여전히 문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안 후보의 자강론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다자구도에서 보수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경선 정견발표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전=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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