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잇달아 국내선 운임료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003490)이 나홀로 동결에 나섰다.
14일 대한항공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을 안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관광업계는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 수요 감소에 따라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항공편이 주요 교통수단인 제주도의 경우 잇따라 항공 운임이 오름에 따라 도민의 부담이 가중됐다.
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 운임료 인상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을 안 올리기로 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그동안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과 KTX 등 대체 교통수단 발달로 인해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운임 인상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국내 관광 수요 진작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마저 국내선 운임을 올릴 경우 국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므로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1월 진에어의 제주노선 주말·성수기·탄력할증 운임료 5% 인상을 시작으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이 줄줄이 5~11% 인상에 나섰다. 대형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오는 18일부터 제주노선 운임료를 5% 수준 인상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