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귀엽고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에서 가장 큰 풍채를 자랑하는 컨트리맨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54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 모델이다. 미니 고유의 4륜구동 시스템인 ‘ALL4‘의 적용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주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인 컨트리맨이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에 완전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전 모델보다 보다 커진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으로 SUV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미니는 국내시장에서 총 8632대를 판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해 1만대를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뉴 미니 컨트리맨 전면. 사진/배성은 기자
지난 14일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을 타고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출발해 왕산 마리나를 반환해 돌아오는 58㎞ 코스를 시승해봤다.
외관을 살펴보니 이전 모델보다 확연하게 커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이전 모델보다 199mm가 길어진 4299mm다. 폭과 높이 또한 1822mm와 1557mm로 각각 33mm, 13mm 확장돼 가족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뉴 미니 컨트리맨 뒷면. 사진/배성은 기자
트렁크 용량은 450리터로 뒷좌석 시트를 완전히 젖힐 경우 최대 1390리터까지 확장돼 여러 개의 여행용 트렁크를 넣어도 문제가 없을 듯 했다. 또한 컴포트 액세스 및 트렁크를 여는 ‘이지 오프너’ 기능 적용으로 트렁크 아래 공간에 발을 넣는 모션만으로 손쉽게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고, 사용 편의에 따라 열리는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뉴 미니 컨트리맨 헤드 라이트. 이전 모델보다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사진/배성은 기자
둥글둥글함이 특징이었던 이전 모델의 헤드라이트와는 달리 새 모델에는 보다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전면에 커다란 공기 흡입구도 배치돼 역동성과 강인함이 강조된 듯 했다.
뉴 미니 컨트리맨 옆모습. 사진/배성은 기자
미니는 귀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넘치는 파워가 정평이 난 차량이다. 특히 고성능 모델인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을 나타낸다. 직접 시승을 해보니 즉각적인 핸들링과 날렵한 코너링이 인상적이었다. 성인 세명이 탔음에도 직선도로에서 시속 160㎞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갔다.
강력해진 엔진뿐만 아니라 8단 스포츠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과 기어 시프트 패들 적용으로 스포티한 온·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도 뉴 컨트리맨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한쪽 바퀴가 공중에서 헛돌 정도의 험로 구간에서도 지면에 닿아 있는 다른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해 이를 잡아줘 무사히 주행을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가 전 라인업에 적용돼 전방의 물체와 충돌 위험을 감지했을 때 디스플레이 표시와 함께 경고음이 울린다. 10~60km/h의 속도에서는 브레이크를 개입되는 등 안전성도 강화됐다.
무엇보다 중앙에 위치한 미니 특유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8.8인치의 널찍널찍한 컬러 모니터에 터치 스크린이 적용돼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하는데 편리했다.
하지만 디젤차량이라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들려왔다. 또한 무게중심이 낮아서 안정감은 있었지만 딱딱한 서스펜션으로 비포장도로를 지나갈 때에는 노면 상태가 몸으로 전달돼 다소 아쉬웠다.
운전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새로워진 뉴 미니 컨트리맨에는 아일랜드 블루와 체스트넛 컬러 2종이 추가됐다. 시승한 차량은 체스트넛 컬러였으며 이에 총 8종의 컬러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이 4340만원,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ALL4 모델이 4580만원,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ALL4 하이트림 모델이 4990만원,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 모델이 5540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