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말레이시아 국영전력회사인 TNB(Tenaga Nasional Berhad)사와 해외사업 공동개발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필리핀 등 이미 체결된 사업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본격진출로 해석된다.
이원걸 한전 사장과 다또 쓰리 칼립 TNB 사장은 19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새 정부의 ‘자원외교’ 분위기를 탄 해외자원확보의 일환이며, 말레이시아는 원자력발전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비롯됐다.
특히 향후 원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TNB사는 30년 만에 원전기술 선진국(원전 20기, 1800만kW 보유로 세계 6위)으로 도약한 우리나라를 모델로 해 한전의 원전건설 기술과 운영 경험을 전수받고자 협력관계 의사를 오래 전부터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양국은 물론 제 3국에서의 해외사업 투자기회 발굴과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발전, 송배전, 정보통신 등 전력사업 전 분야의 기술협력, 인재교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동남아지역에서 ‘패키지형’ 전력사업 수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과 나이지리아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 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