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LG화학(051910)이 올해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최대 40% 매출 확대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자 요인으로 작용한 자동차 전지 부문 비중 확대 등을 통해 1분기 손실폭을 저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19일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대형 전지 전체 사업분야에서 전년 대비 30~40% 수준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익에도 불구 자동차 전지 부문 손실에 기인한 전체 중대형 전지 부문 손실 기조를 전기차 판매 확대 및 중국 공장 가동률 확대를 기반으로 탈피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 1분기 전체 사업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79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년만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중대형 전지 부문에선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향후 손실이 더 커질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정 사장은 "ESS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자동차 전지 부분 역시 매출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1분기 손실 수준이 바닥 수준이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타격을 받은 중국 시장 대응 방안도 내놨다. 현지 배터리 보조금 규제가 존재하는 만큼 비 보조금 시장인 저압전지와 하이브리드(HEV) 배터리, 한국 수출용 물량 등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처에 나선 것. LG화학 관계자는 "이를 통해 직전 분기 대비 가동률은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전지부문 실적 개선을 위해 향후 3년간 연평균 3조원의 전체 투자 금액 가운데 매년 약 9000억원을 전지 부분에 할애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