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올해부터 투입되는 신형 항공기를 통해 하계 시즌 장거리 노선을 확대한다. 나날이 늘어가는 여행수요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첨단 항공기를 활용해 서비스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27일 올 하계 시즌 미주 노선을 동계 대비 최대 18회 증편해 스케줄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2회로 5회 늘리고, 9월부터는 주 14회로 추가 증편한다.
시애틀 노선은 5월부터 주 7회로 2회 증편하고, LA 노선도 6월부터 8월까지 기존 주 14회에서 주 19회로 5회 추가 운항한다. 라스베이거스 노선은 주 5회로 1회 늘어나며, 구주 노선은 최대 16회, 러시아 등 CIS 노선은 최대 11회 증편 운항한다.
특히 이달 28일부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주 3회 신규 취항한다. 출발편(KE915)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후 8시10분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KE916)은 오후 10시10분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5시30분 인천에 도착한다.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에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등의 최신 좌석과 최첨단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시스템(AVOD)이 장착된 248석 규모의 보잉 777-200ER 항공기가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기존 마드리드 주 3회 운항에 이번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을 더해 총 6회의 스페인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밖에 암스테르담에 2회 늘어난 주 6회, 로마도 3회 증편해 매일 운항한다. 비엔나는 7월부터 3회 증편돼 주 6회로 확대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동계 시즌 동안 계절적 특성으로 운휴했던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과 이르쿠츠크 노선도 이달 20일과 24일부터 정기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대한항공기 하계 시즌 늘어나는 여행수요 대응을 위해 신형 항공기를 적극 투입한 노선 확대에 나선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하계 시즌 주요 장거리 노선에 보잉 787-9과 보잉 747-8i, A380 등 차세대 항공기를 투입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꿈의 항공기 보잉 787-9은 국내선 운항에 이어 오는 6월 토론토 노선을 시작으로 8월 마드리드, 10월 취리히 노선에 신규 투입된다. 지난 25일 인도된 보잉 787-9 2호기 역시 다음달 2일부터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 후, 6월부터 1호기와 함께 국제선에 투입된다.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9은 고객들이 기존 항공기들을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타 기종 대비 기압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승객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또 타 항공기 대비 1.5배 큰 투명도 조절 가능한 창문과 다양한 모드가 지원되는 기내 LED 조명으로 승객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지난 2015년부터 지속 도입하고 있는 보잉 747-8i 항공기를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벤쿠버, 프랑크푸르트, 런던, 프라하 등의 노선에 투입한다. 뉴욕, LA, 런던, 파리 노선에는 A380 기종이 운용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 기재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항공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