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키움증권이 투자은행(IB) 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리테일 브러커리지 수익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다변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관련 정정신고 공시를 내고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의 대표로 윤승용씨로 선임하고 출자증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키움PE가 출범한 것이다.
키움PE는 초기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키움증권이 200억원(지분율 40%)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키움 계열사가 및 관계사가 60%를 출자해 만들었다. 주요 업무는 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비롯해 구조개선 후 매각을 골자로 하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이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성장전략 인수·합병(M&A) 펀드 3차 운용사로 선정됐다. 키움증권은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 350억원을 출자받아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이 펀드는 M&A펀드와 같이 중소·중견 기업(SI)과 공동으로 M&A 전과정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키움증권이 IB분야를 강화하는 것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이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리테일 브로커리지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부분의 경우 미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키움증권의 지난 2014년 영업이익은 784억5994만원이다. 이 중 전체의 77.0%인 604억474만원이 리테일 분야에서 나왔다. 이는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1785억2549만원의 영업이익 중에서 리테일의 비중은 63.6%로 2014년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IB의 경우 2014년 61억9871만원으로 전체의 7.9%였으나 지난해 188억8122만원으로 증가, 전체의 10.7%를 차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사업다각화와 투자부문 활성화를 위한 사업영역 확대 측면에서 PE에 출자하게 됐다”며 “성장사다리펀드의 경우 M&A 역량 강화, 사업활성화를 위해 사모펀드(PEF) 및 M&A 중심 IB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키움증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