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추가적으로 수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코스피 밴드 전망치를 수정했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올해 코스피 밴드를 1880~2180포인트로 제시했으나 현재 2015~2350으로 수정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1900~2260포인트에서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 이후 2000~2350으로 밴드를 높였다. 또 NH투자증권은 2250에서 지난 2월 2350으로 상단을 올렸으며 메리츠종금증권 2250에서 2350으로 상향했다. 반면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1900~2350에서 2100~2350, 1900~2300에서 2050~2300으로 하단만 올린 상황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단을 2300~2350으로 높인 것이다.
이와 같은 증권사들의 코스피 밴드 상향은 현재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 가까이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치긴 했으나 장중 2323.22까지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23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12.02% 상승이며 지난해 12월부터 6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피의 강세 배경은 견조한 펀더멘털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힘입은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 때문”이라며 “최근 급등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사들 중에서 추가적으로 코스피 밴드를 수정할 계획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기업 실적 개선여부나 글로벌 경기 등 대외적인 경제 상황을 확인 후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며 교보증권은 다음주 중으로 공식적으로 수정된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350을 넘더라도 바로 강하게 전망치를 상향할 계획은 없다”라면서도 “정부 정책이나 2분기 기업 실적 등을 확인하고 전망치 수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주 중에 코스피 밴드 수정치를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며 “현재 증시 수급이나 경제지표 등의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상향하거나 수정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