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이 올 1분기 호실적을 이끈 시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한화케미칼은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춘절 연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 정부 환경안전감찰에 따른 업체 가동률 하락 등으로 지난 1분기 가격이 하락한 PVC는 2분기 역시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가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데다 재고 보충으로 인한 수요증가가 예상되지만 여전한 중국 정부 환경안전감찰 및 업체 가동률 증가로 가격 상승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2분기 재고를 소진한 가공업체들의 수요 상승이 시작되는 만큼 하반기를 비롯한 중장기적 수요 증가로 수급밸런스와 함께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PVC와 함께 호실적을 이끈 가성소다의 경우 2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제한적 증설로 공급증가가 미미한 가운데 알루미날 산업의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지속적 상승세가 점쳐진다. 이를 기반으로 PVC와 가성소다가 한화케미칼 실적 이익기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다만 한화케미칼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를 상회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내놨다. 기초소재 가격 상승세가 상승세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부문의 변수까지 고려해야한다는 것.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가성소다와 PVC 외에도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의 요소들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지금 당장 어떻다고 전망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