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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대전·아산 R&D 양날개로 비상
입력 : 2017-05-30 오후 2:36:44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이 대전과 아산에 위치한 2개의 연구개발(R&D) 핵심기지를 축으로 제품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금호석화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20개의 세계 1위 제품 확보를 위해 대전 중앙연구소와 아산 전자소재·탄소나노튜브(CNT)연구소에서 각각 합성고무·합성수지 등의 주력 부문과 CNT로 대표되는 차세대 성장사업 부문의 연구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서는 타이어 소재를 중심으로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4세대 고기능합성고무(SSBR)의 연구개발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타이어효율등급제 본격 시행으로 SSBR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합성고무 첨단기술을 확보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전략이다.
 
중앙연구소 합성수지부문에서는 독자적인 제조 특허를 가지고 있는 단열소재 흑색 발포폴리스티렌(EPS) '에너포르(Enerpor)'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에너포르는 특정 기업의 제품명인 스티로폼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백색 EPS 소재의 특성과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흑연 소재를 첨가해 복사열 흡수 효율을 높여 기존 백색 EPS보다 약 20% 향상된 단열성을 가진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1mm 이하의 에너포르 소립경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 올해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연구에 들어갔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페인트 및 합성고무에 쓰이는 첨가제를 담당하는 정밀화학부문 연구진은 기존 페인트 가소제 및 경화촉진제로 사용되던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프탈레이트(노닐페놀)계 화합물을 대체하는 에폭시 페인트용 첨가제 MSP를 개발했다. 기능성·친환경성이 모두 개선된 MSP는 지난 2015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금호석화는 현재 MSP 응용분야를 확대해 중방식 에폭시 페인트의 비반응성 희석제로 적용 가능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연구 역량을 쏟고 있다.
 
금호석화 아산 전자소재 연구소 직원들이 제품테스트를 하고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올해 금호석화는 대전 중앙연구소 소속이던 CNT연구팀을 CNT생산공장이 위치한 아산 사업장으로 이동시켰다. 이를 통해 CNT의 연구, 생산, 품질보증 등 사업 전반의 통합적 운영은 물론 CNT와 전자소재 간 융합 연구도 한층 활기를 보이고 있다. 아산 CNT연구팀은 소재 응용기술의 부족으로 국내 수요가 증가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와의 소재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화 종류를 늘리고 있다. 또 CNT소재를 활용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 꼽히는 분말 비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고밀도 제품을 특허기술로 확보해, 향후 고차원 연구활동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금호석화 아산 전자소재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반도체 분야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금호석유화학
 
CNT연구팀은 앞으로 2차전지, 대전방지 등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에 적합한 연구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활황을 맞아 관련 소재산업 부문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특히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에 따라 신규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최근 각광받는 3D NAND 플래시메모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 BARC 등 반도체 화학제품의 최신 동향 및 기술력을 확보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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