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주식시장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2분기 목표주가를 상향한 기업 보고서들의 숫자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5일까지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의 숫자는 578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7건 대비 179.22% 증가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436건이며 코스닥이 142건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스피가 159개 코스닥이 48건이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으로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9개 발간됐다. 이어 SK하이닉스가 4건이며 현대차(3건), 네이버(2건), 삼성물산(2건), 현대모비스(2건), 삼성생명(3건), 포스코(3건), 신한지주(3건), KB금융(7건), LG화학(1건), SK(3건) 등이다.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가 9건이다. 또 CJ E&M(3건), 메디톡스(2건), 로엔(1건), SK머티리얼즈(2건), 휴젤(1건), 컴투스(11건), 에스에프에이(6건), GS홈쇼핑(7건), 파라다이스(1건) 등이다.
기존 목표주가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LG전자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28일 5만2000원이었던 LG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상향했다. 73.08% 상승이다. 이어 BNK투자증권이 덕산네오룩스의 목표가를 기존 4만원에서 6만9000원으로 72.50% 올렸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 삼성SDI, 이녹스, 현대미포조선, 대우건설, 웹젠, 한국콜마, 호텔신라 등이 기존 목표주가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의 증가는 올해 전체적인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코스피 상장법인 536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455조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조8900억원으로 25.34% 늘었다.
1분기에 이어 전체적으로 올해 실적도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175조8890억원이었다. 이어 3월에는 180조7065억원, 4월에는 188조8079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190조3447억원까지 기록하면서 19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달 기준으로도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지난 4월보다 높은 189조895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먼저 주식시장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다 보니 기존 목표주가에 대한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기업실적이 잘 나오다 보니 주가를 조정, 지난해보다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목표가를 상향하는 레포트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코스피 지수.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