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퓨쳐켐(220100)이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가 빠르면 3분기 내로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추진하면서 수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퓨쳐켐 관계자는 “유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알자뷰의 품목허가의 경우 빠르면 8월말, 늦어도 4분기 안으로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쳐켐은 국내 최초의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는 방사성의약품과 합성시약 및 전구체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치매정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달 말 대비 20% 넘게 상승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알자뷰’를 개발했다. 현재 임상3상을 마치고 현재 국내 품목허가를 대기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보통 품목허가는 6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퓨쳐켐의 경우 GMP(제조·품질관리 기준) 허가도 같이 진행하다보니 늦어졌다. ‘알자뷰’는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이다. 퓨쳐켐을 포함해 전 세계 4개 기업만이 진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퓨쳐켐이 개발한 알자뷰는 치매 진단용 의약품인 만큼 문재인 정부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시정연설을 통해 “전국 통틀어 47개소에 불과한 치매안심센터를 252개로 늘리는 예산을 배정했다”며 “전국 모든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면 치매 상담은 물론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치매 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수혜에 대한 기대도 가지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되면 그동안 비급여로 비싼 의료비를 부담해야 했던 퇴행성뇌질환의 진단용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방사성의약품에 대한 비용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며 “기존에는 고가이다보니 환자가 부담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알자뷰가 출시되면 국내에서의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관련 의약품이 1개에 불과하고 대비로도 장점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온 약이 하나가 있는데 그 약보다는 수율, 영상품질, 환자 대기 시간, 가격 경쟁력 등의 부분에서 우수하다”며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제약 담당 연구원은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보다는 진단하는 쪽이 수요적인 부분에서 증가할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실제 매출과 연결되는데는 시간을 두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퓨쳐켐은 지난 1분기 3억8098만원의 매출액과 1억2569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상승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