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이스타항공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승무원 출신 여성 객실본부장을 배출했다.
14일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 정기인사를 통해 이주연 객실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항공사 최초로 승무원 출신 여성 객실본부장 임원이 된 이 본부장은 사내 가장 큰 조직인 450여명의 객실본부를 이끌게 됐다.
이스타항공 객실본부는 ▲승무원 교육훈련과 기내안전을 담당하는 안전훈련팀 ▲비행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객실승무팀 ▲기내안전 품질을 관리하는 객실품질그룹 ▲기내서비스 제공의 케이터링운영팀 등으로 구성됐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87년부터 1998년까지
대한항공(003490)에서 객실승무원으로 근무하다 2009년 이스타항공에 합류하면서 전주에 위치한 예약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2012년부터는 객실부문장과 교육훈련팀장을 역임했고, 2014년 9월부터 객실본부장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스타항공이 지난 4월 정기인사를 통해 이주연 객실본부장을 상무로 승격시키며 국내 민간항공사 최초로 승무원 출신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사진/이스타항공
당시에도 여승무원 출신 최초로 객실본부장 직책을 맡은 이 본부장은 이후 고객들의 기내 안전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객실본부의 수장으로서 업무 성과를 이어 나가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초기 단순한 음료와 간식 등의 기내서비스 메뉴를 큰 폭으로 다양화하고 기내식을 개발해 사전주문 서비스로 확장시킨 것이 그녀의 작품이다. 또 면세품 판매 확대와 자체 개발한 로고상품과 음료, 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이스타샵'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내 부대수익 매출 상승에도 기여했다.
이밖에 지방공항에서 운항하는 국제노선의 기내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각 공항에 케이터링 사무실을 구축, 내외국인 고객 요구에 맞는 맞춤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이스타항공이 대형항공사들의 독과점을 깬 것처럼 저비용항공사만의 개방적인 인사정책과 열린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회사의 가치향상을 이루어 직원들의 가치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전체 인원의 41% 가량이 여성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탄력근무제 도입 및 능력중심 인사제도 등을 운영하며 조직문화 확립에 나서고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