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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가드' 비켜…'수영복' 인기 다시 증가
스포티즘·복고풍 인기 영향…래시가드는 '공급과다'
입력 : 2017-06-25 오후 3:29:5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최근 몇 년간 여름철 물놀이 의류로 주목받던 '래시가드'의 인기가 주춤해지고 있다. 반면 래시가드에 밀렸던 수영복은 스포티즘과 복고풍의 유행을 타고 다시 부상하고 있다.
 
25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달간 래시가드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남성 수영복은은 32%, 여성수영복은 25% 매출이 늘었다. 브랜드 수영복 매출은 155%나 증가했다.
 
최근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들이 앞 다퉈 래시가드를 출시하면서 해당 시장이 포화상태에 빠짓 탓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제 살만한 사람은 다 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따라 올해 래시가드 출시 물량도 감소했다. 블랙야크와 네파 등은 아동용 제품만 출시했으며 휠라와 K2 등은 래시가드 종류를 전년대비 줄였다.
 
반면 수영복은 스포티즘과 복고풍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핑과 웨이크 보딩 등의 다양한 전문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층이 증가하고 있고, 모노키니(원피스 형태에 절개가 들어간 수영복) 등을 착용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즘이 반영된 대표적인 디자인은 탱크톱이나 홀터넥 형태로 가슴을 가려 노출 부담을 줄인다. 복고풍 하이웨이스트 디자인도 배를 가려주며 일부 절개가 있는 원피스형 수영복인 모노키니도 비키니보다는 노출이 덜하다.
 
이처럼 래시가드를 겹쳐입지 않아도 부담스럽지 않게끔 수영복 디자인이 변하고 있는 점도 래시가드의 인기를 주춤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수영복의 인기가 다시 늘어나면서 패션 브랜드들도 수영복 라인을 선보이며 관련 아이템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5월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별도의 수영복을 출시했다.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 탐탐'과 손잡고 하이넥과 트라이앵글, 밴듀 등 6가지 종류의 수영복을 선보였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한 하이넥 비키니의 경우 출시 한달여만에 온라인스토어에서 품절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톰보이도 수영복 브랜드 '오프닝(5PENING)'고 손잡고 모노키니, 복고풍 비키니, 원피스 수영복 등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의 스포츠브랜드 '헤드'(왼쪽·가운데)와 '휠라코리아'(오른쪽)의 수영복. 사진/각 사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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