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방산주들이 급등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반면 남북경협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4일 빅텍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70원(15.97%) 오른 4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1%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삼영이엔씨는 3.65% 뛰었으며, 스페코와 솔트웍스도 각각 5.12%, 10.03% 급등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국항공우주는 2.81% 뛰었으며 LIG넥스원과 휴니드는 각각 1.36%, 1.83% 상승하기기도 했다.
이 같은 방산주의 상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40여분간 930여km를 날아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8일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 발을 쏜지 약 한 달 만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 당국의 초기판단으로는 이번 도발을 중장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며 "ICBM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오후 3시30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며 “대륙간 탄도로켓은 2802km까지 상승해 933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방산주는 상승한 반면 남북 경협주는 그대로 하락했다. 좋은사람들은 이날 2.41% 하락했다. 이어 재영솔루텍(-3.23%), 이화전기(-1.00%), 인디에프(-3.49%, 광명전기(-1.74%) 등도 주가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거래를 마쳤다.
방산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에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북 미사일 관련 속보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