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2분기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인 영화주들의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 진입과 함께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CJ CGV는 11일 전거래일 대비 2600원(3.69%) 하락한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영화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는 45원(1.18%) 오른 3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영화관을 운영하는 업체 2곳의 주가는 최근 부진하다. CJ CGV는 지난 4월 8만8000원대까지 상승했으나 그대로 하락하면서 6만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또 제이콘텐트리도 4295원에서 3700원대로 밀렸다.
이 밖에 제작 및 배급사도 마찬가지다. NEW는 지난 5월 9490원에서 8200원대로, 쇼박스는 6490원에서 6200원대로 밀렸다. CJ E&M도 8만5000원대에서 7만3000원대로 하락하는 등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2분기 대작 영화 부재 및 영화관 관람객 축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한국 영화 중 관람객 500만명 이상을 모은 영화는 ‘공조’와 ‘더킹’ 2개다. 모두 지난 1월에 개봉한 영화다. 각각 781만7459명과 531만6015명이 관람했다. 이와 함께 2분기 영화 관람객들의 숫자도 전년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영화 관객수는 4499만64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14만6638명으로 0.33% 감소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박스오피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위축됐다”며 “박스오피스 매출액 기준으로 4월과 5월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1% 늘어나며 성과 개선을 보이는 듯 했으나 6월 개봉작들이 기대보다 흥행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점쳐지고 있다. 영화관의 성수기 진입에다 기대작들의 상영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개봉된 영화 박열의 경우 이날 기준 누적 관람객 188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CJ E&M의 ‘군함도’가 오는 26일, 쇼박스의 ‘택시운전사’와 NEW의 ‘장산범’도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민하 연구원은 “국내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며 “전통적으로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대형 배급사의 주요 라인업이 몰려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도 “전월까지 부진했던 영화 관련주들은 본격적인 영화 성수기가 재개되고 기대작들이 개봉하기 시작하면서 성공 기대감이 크게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수기 효과로 인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부진했던 영화주들이 3분기 성수기 진입 및 기대작들의 개봉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