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5년내 3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하락한 영업이익에 웃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매출액 1조6308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6%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높은 중국노선 비중에 발목이 잡혔다.
여객부문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 여파 장기화와 추석 황금연휴 수요 분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 감소했다. 중국노선 축소와 동남아·일본 대체 노선 확대,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추석연휴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화물부문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1%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LCD, 휴대폰, 반도체 등 IT 품목과 신선식품·특수화물의 지속적 증가세가 크게 기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5년내 3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고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3분기 주춤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중 경색 국면이 해소됨에 따라 4분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양국 정상회담 등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노선 수요 회복 추이를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첨단 항공기 A350을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화물부문 역시 증가하는 수요에 따른 전략적 노선 운용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화물 운송과 공급력을 확대해 4분기 실적 개선에 힘을 쏟는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