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태권도 선수단이 서울시청에서 시범공연을 펼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의 본래 정신이 평화다. 전쟁을 하다가도 무기를 놓고 함께 즐기고 평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올림픽 정신”이라며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서울시청 청사 안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가진 모든 권한과 행정 수단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평화의 분위기가 잘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의 정신이 훨씬 빛나게 됐다”며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도전으로 빚어진 긴장이 해소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물론 이것은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평화”라며 “굉장히 오랜만에 만들어진 평화의 순간이고 계기이기 때문에 깨지지 않도록 (북한 선수단을) 환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장소는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서울-평양 축구대표팀 친선경기(경평전) 재개와 2019년 전국체전의 북한 참여 등 도시 간의 스포츠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당내 경선에 대해서 “여론이란 것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가장 높더라도 더 겸손한 태도로 선거에 임해야 된다”며 “경선에서도 굉장히 역량 있는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나름 지난 6년간 최선을 다해왔지만, 한 번 평가받고 비판받는 과정이 선거라고 생각하기에 즐겁고 행복하게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