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앞으로 ‘3철’은 없다”고 말했다. ‘3철’은 양 전 비서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일컫는 말이다.
양 전 비서관은 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북 콘서트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
양 전 비서관은 “오늘 3철이 다시 모인다고 기사가 났는데, 3철 프레임이 사실 좋은 프레임은 아니다”라며 “자꾸 부담되고 별로 보기 좋지 않은 것 같아 이호철 전 수석은 일부러 안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북 콘서트에서 3철은 없다. 앞으로도 3철은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북 콘서트에는 ‘3철’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 전 비서관과 전 의원만 참여했다. 양 전 비서관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양 전 비서관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그는 “유 전 장관이 적절한 시기에 문 대통령을 도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게 윈윈(win-win)”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전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문 대통령이 그렇게 정치를 안 하려고 할 때 유 전 장관이 등을 떠밀었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꼭 성공하리라 믿는다”며 “이 정부는 국민들이 스스로 만든 정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임 이후에도 성공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일을 하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